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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임신, 수정부터 출산까지의 단계별 변화

by 부지런한꿀벌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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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발생에서는 약 석 달을 하나의 삼 기간(trimester)으로, 즉 수정부터 출산까지는 세 단계의 삼 기간으로 나누는데 이 중 제1차 삼 기간에 가장 중요한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수정부터 출산의 과정까지 각 단계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정에서 출산까지 세 단계의 삼 기간 과정

(1) 제1차 삼 기간

수정 후 약 한 달 된 사람의 배는 배외막과 태반 그리고 배를 태반에 연결하는 탯줄이 있습니다. 한 달 된 사람의 배의 길이는 약 7mm 정도 됩니다. 이 시기의 배는 중배엽으로부터 발생한 척색과 체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외배엽의 관으로부터 뇌와 척수가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며 4개의 뭉툭한 사지의 싹과 짧은 꼬리, 그리고 아가미주머니를 갖고 있습니다. 아가미주머니는 모든 척색동물의 배발생 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나중에 목과 가운데 귀의 일부분이 됩니다. 

 

수정 후 9주가 지난 태아는 태아가 탯줄을 통해 태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막이 양막입니다. 이 시기의 태아는 척추동물이라기보단 거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이는 약 5.5cm이며 매우 큰 머리를 포함하여 주요 신체 부분과 모든 기관을 갖추게 됩니다. 사지싹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가진 작은 팔과 다리가 됩니다. 9주째가 되면 태아는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도 있고 머리를 돌릴 수도 있으며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입술로 손가락을 빠는 시늉을 할 수도 있습니다. 

 

(2) 제2차 삼 기간

제2차 삼 기간에 들어서면 태반은 황체의 기능을 이어받아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동시에 태반은  HCG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게 되고 황체는 더 이상 임신 유지에 필요치 않아 퇴화합니다. 20주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약 19cm이고 무게는 약 0.5kg 정도이며 눈썹과 속눈썹이 다 만들어진 아기 얼굴을 갖습니다.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은 길어지고 손톱, 발톱도 생기며 온몸이 솜털로 덮이게 됩니다. 이 시기의 태아는 심장 박동이 감지되고 매우 활동적으로 됩니다. 모체의 배가 눈에 띄게 커지면서 태동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태아는 자궁 속의 한정된 공간의 크기 때문에 태아 자세라 하는 모습으로 앞쪽으로 꾸부리고 있게 됩니다. 제2차 삼 기간이 끝나는 약 30주 무렵에는, 태아의 눈을 떠지고 치아도 형성됩니다. 

 

(3) 제3차 삼 기간

수정 후 24주부터 출산까지는 제3차 삼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 태아의 성장은 매우 빨라지며 보호받고 있던 자궁 밖으로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태아의 순환계와 호흡계가 변화하여 수중 생활에서부터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태아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고, 뼈가 튼튼해지며 근육도 단단해지고 머리를 제외한 신체 다른 부위의 털은 없어지게 됩니다. 출생 시 태아의 크기는 보통 약 50cm 내외의 길이에 2.7~4.5kg 정도의 무게입니다. 

 

자연분만 출산의 과정, 호르몬에 유도되는 세 단계

아이의 출생은 진통이라고 하는 일련의 강하고 율동적인 자궁 수축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진통을 일으키는 여러 호르몬 중 하나가 에스트로겐입니다. 임신 마지막 주가 되면 모체의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최고치에 달하게 됩니다. 에스트로젠의 주요 역할은 자궁의 옥시토신 수용체의 수를 증가시키는 일입니다. 태아의 세포도 옥시토신을 분비하며, 임신 후기에는 모체의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옥시토신의 양도 증가합니다. 옥시토신은 자궁벽을 이루는 민무늬근육을 강하게 자극하고 자궁 수축을 유도하고, 태반에서 국소조절자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들게 함으로써 자궁의 근육세포를 자극하여 수축이 더욱 잘 일어나도록 합니다. 출산의 세 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 1단계 : 자궁경부의 확장은 진통이 시작되면서부터 자궁경부의 최대치인 10cm 정도 열릴 때까지입니다. 자궁경부의 확장은 출산 중 가장 긴 시기로서 약 6~12시간 또는 그 이상 걸립니다. 
  • 2단계 : 자궁경부가 다 열려서 신생아가 나올 때까지를 배출기라고 합니다. 약 2~3분 간격으로 1분간 지속되는 강력한 자궁 수축이 일어나며 이때 산모는 강하게 밀어내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게 됩니다. 약 20분에서 1시간 정도 이내에 신생아가 질을 통해 자궁 밖으로 밀려 나오게 됩니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의사가 신생아가 다 나온후에 탯줄을 묶고 끊어줍니다.
  • 3단계 : 출산의 마지막 단계이며 태반이 나오는 단계입니다. 신생아가 태어난 후 15분 이내로 일어나게 됩니다.

출산 후에도 호르몬은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젠의 양이 감소하면 자궁이 임신 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가게 돕니다. 또한 산모의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감소하면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된 프로락틴이 젖샘에서의 젖분비를 유도해서 출산 후 약 2~3일 정도가 되면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산모의 모유 수유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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