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로부터 갈라진 인간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이 침팬지나 고릴라처럼 유인원의 자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인원과 호미니드는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갈라져 나온 시기는 약 400만 년 전에서 800만 년 전 사이로 추정됩니다.
첫 번째 호미니드는 오스트랄로피테신이라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아마도 여러 오스트랄로피테신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들의 화석은 머리뼈와 이빨의 형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초기에 나타난 원시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화석 증거에 의하면 44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라미두스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 300만 년 전에서 400만 년 전 사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라미두스와의 진화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호모 사피엔스는 호미니드 계통에 속하는 구성원 중 현존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진화 계통수에서 다른 여러 가지 종들은 사라졌습니다.
인간의 직립보행과 뇌의 팽창 그리고 진화
370만 년 전 두발로 걸어 다니는 인간 동물이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습기 찬 화산지대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그 발자국들은 매우 오래전부터 인간이 직립보행을 했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1994년, 역시 두발로 직립 보행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라미두스의 발견으로 호미니드는 400만 년 넘게 직립보행을 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오스트랄로피테신이 인간의 계통수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스트랄로피테신은 약 140만 년 전에 멸종되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신에 의하면 인간의 특징인 직립보행이 뇌가 팽창, 진화되기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음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생물 진화학자의 말처럼, 인류는 먼저 일어나서 걸었으며 그 후에 똑똑해졌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인간의 뇌가 팽창되었다는 증거는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약 250만 년 전에 존재했던 후기 오스트랄로피테신이라고 추정되는 화석이었습니다. 이 화석의 머리뼈는 오스트랄로피테신과 호모 사피엔스의 중간 크기였으며, 종종 간단한 석기도구들이 함께 발견되어 호모 하빌리스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호모 하빌리스는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오스트랄로피테신과 거의 100만 년 동안을 함께 살았으며, 호모 파빌리스에서 우리의 또 다른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가 갈라져 나왔습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는 호모 하빌리스보다 키는 작지만 뇌는 더 컸고 문화가 더 발달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부터 유라시아 사이에 걸쳐 퍼진 첫 번째 호미니드였습니다. 북쪽 지방의 추운 기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오두막이나 동굴에서 주로 살았으며, 불을 피우는 방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호모 하빌리스의 도구보다 더 정교한 석기를 만들었습니다. 호모 에렉투스 집단은 다양한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하나 이상의 호모 에렉투스 집단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파생되었습니다.
현재의 인간은 언제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호모 사피엔스 중 가장 오래된 것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3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당시 인간들은 가장 초기에 등장했던 호모 에렉투스의 후손으로 현재의 인간보다 대개 머리뼈가 더 뚜렷하게 두꺼웠으며 눈두덩이 고랑이 더 분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초기 형태를 원시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시 집단은 유럽, 중동,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비교적 키가 작았으며 뚱뚱하고 근육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추상적 사고를 요구하는 의식에 도구를 사용하였고, 죽은 뒤 매장을 할 때에도 도구를 함께 묻었습니다.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 '다지역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현대에 살고 있는 인종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며 10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 집단에서 진화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인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모든 인간은 유전학적으로 매우 비슷합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다지역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인간이 이웃 집단들과 상호 교배에 의해 유전학적으로 유사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현대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의 단일 원시 집단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를 인류 일원설이라고 부릅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현대 인간은 10만 년 전 아프리카의 호모 사피엔스가 그곳에 살고 있던 원시 인간과 완전히 대체되었으며 전혀 그곳의 원시 인간과 섞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오늘날 전체 대륙의 인간 집단의 미토콘드리아 DNA의 형태는 매우 일정합니다. 인류 일원설 지지자들은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DNA의 획일성은 호모 사피엔스가 여러 집단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단일 원시 집단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증명하고자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인간의 화석에서 DNA를 분리하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DNA와 비교했습니다. 아프리카 밖에 살던 인간의 DNA가 현대 인간의 DNA와 완전히 다르다면 인류 일원설이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분자생물학자들은 유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리해 현대 인간과 네안데르탈인의 DNA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발견했는데 이 결과는 인류 일원설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결과는 한 개의 화석과 비교해본 것이기 때문에 결론적일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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