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변동과 생물의 멸종, 다양한 생명체의 진화

급격한 지각 변동은 생명체의 목숨을 위험하게 합니다. 그러나 생물의 대량 멸종이 발생한 후에는 생명체의 진화라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구상 지표 이동을 초래하는 힘인 판구조이론과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급격한 지각 변동과 생물의 멸종

판구조이론이라고 불리는 지구상의 지표 이동을 초래하는 힘은 생명체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칩니다. 대륙을 이동시키고 산맥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화산과 지진도 일으킵니다. 지표 판의 연결 부위는 지질학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부분입니다. 지진은 지표 판의 내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결국은 판의 끝 부분에서 힘으로 나타납니다. 

 

화산의 폭발로 인해 발생된 열과 지표 밑에서 녹아내린 바위들로 인해 그 지역이 심하게 황폐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화산은 살아있는 생명체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의 화산활동은 갈라파고스 섬과 같이 섬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산섬에 사는 생명체의 목숨은 매우 위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섬을 만들어냈던 화산활동에 의해 섬에서 생활하며 진화해가던 생명체를 완전히 파괴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883년에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과 유라시아판 접경에 있는 작은 섬인 크라카타오 섬은 화산석으로 뒤덮였습니다. 산이 폭발하기 전까지 크라카타오 섬은 울창한 열대림이었으나 화산의 폭발로 그곳은 완전히 황폐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카타오섬 표면의 열기가 식자, 바로 이웃섬의 생명체들이 이동하여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화산 폭발 후 50년도 지나지 않아서 열대의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다시 그 섬을 뒤덮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판구조이론은 진화의 역사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습니다.

 

생물의 대량 멸종 후 일어난 다양한 생명체의 진화

신생대 말기인 약 6천5백만 년 전, 지구상에는 해양동물의 반 이상과 지구상의 많은 동식물을 포함하는 막대한 종류의 생명체가 멸종되었습니다. 그 이전 1억 5천만 년 동안에는 공룡이 육지와 하늘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지질학상으로는 매우 짧은 기간인 천만년 이내에 한 가지 종류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공룡이 사라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석의 증거들로 미루어 볼 때, 백악기 말에는 기온이 낮으며 해안은 대륙의 저지대에서 멀어져 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식성 공룡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이 먼저 멸종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시대에 유입된 퇴적층에는 지구에서는 매우 희귀한 원소이지만 운석에서는 흔히 발견되는 이리디움(iridium)이 다량 함유된 얇은 진흙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고생물학자들은 이리디움이 커다란 운석이나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힐 때 대기 중에 밀려 들어온 거대한 먼지구름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구름들은 수개월간 빛을 차단하고 날씨를 변화시켜 결국은 다양한 식물들이 멸종되었을 것입니다. 

 

멸종은 변화하는 세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한 종의 생명체는 그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거나 혹은 급격한 기후의 변화 때문에 멸종하게 됩니다. 멸종 현상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그 멸종의 속도가 언제나 일정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6억 년 동안에 여섯 번의 대량 멸종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구 전체 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 거의 모든 생명체를 멸종시켰던 이 기간 동안 멸종의 속도는 평균보다 여섯 배 이상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파괴에는 창조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종이 다양성이 급감된 후 다시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됩니다. 대량 멸종은 살아남은 생명체에 새로운 환경과 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포유류를 생각해보면, 보유류는 백악기가 끝나고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이전에도 약 7천5백만 년 동안 존재했습니다. 포유류의 두드러진 증가는 거의 모든 공룡이 멸종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만약 많은 공룡들이 백악기 멸종에서 살아남았거나 혹은 포유류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세상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